•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5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 초 경제의 심각성에 대해 잘못 판단했다고 시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ABC방송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 26년 만에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한 미 경제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경제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6월 실업률이 9.5%를 기록해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 "너무 높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오바마 정부가 지난 1월 내놓은 실업률 전망은 당시로서는 일치됐던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경제를 잘못 판단했던 것이 진실"이라면서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한 판단 잘못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경기회복 방안을 시행한지 불과 12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경기부양 조치로 수개월 내에 더욱 많은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7천870억달러의 경기부양안이 향후 18개월간 시행될 예정임을 전한 뒤 2차 경기부양조치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가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군사적 방안을 고려한다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미국은 주권이 있는 국가에 대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이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이익에 맞는 것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