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 오전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들과 2차 회담을 갖고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면담 문제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반 총장은 3일 미얀마에 도착, 미얀마의 행정수도 네이피도에서 미얀마 군정 최고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과 2시간여에 걸쳐 회담을 갖고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탄 슈웨 장군은 수치 여사가 재판 중이라고 밝혀 사실상 반 총장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반 총장은 1차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치 여사와 면담을 갖겠다는 나의 제안은 중요하다는 뜻을 탄 슈웨 장군에게 전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아이콘인 수치 여사는 미국인의 자택 잠입 사건과 관련, 가택연금 규정 위반으로 기소돼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높은 양곤의 인세인 감옥 내에서 지난 5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반 총장은 또 2010년으로 예정된 미얀마 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미얀마 군정과 2차 회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옛 수도인 양곤에서 야당 정치인과 미얀마 정부 관계자, 외교관, 비정부 기구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의 민주화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