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제재가 추가로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사회에 편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주 이탈리아, 가나 러시아 해외순방에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AP통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지난 5월 핵실험과 관련해 규제가 더 있을 수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북 제재는 분명히 충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 행정부는 활발한 제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이 외부로 무기나 핵관련 물질을 수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활발한 검색이 최우선적인 관심사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북한이 수년 전에 약속한 의무사항을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을 계속 주시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무기수출에 대한 사실상의 해상 봉쇄와 관련 기업 금융제재를 통한 자금줄 차단에 나선 데 이어 1일에는 식량난으로 북한의 주민생활이 우려되지만 식량 지원의 분배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추가 지원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과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의 대북 제재 관련 발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대화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최근에 달라지고 있는 강경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강경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북한은 2일 오후 동해상으로 사거리 100㎞ 가량의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해 북.미관계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되는 국면을 맞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