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속 '파란색 원 안'이 문제의 전투기 그림.   ⓒ 뉴데일리
    ▲ 사진 속 '파란색 원 안'이 문제의 전투기 그림.   ⓒ 뉴데일리

    지난 2007년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욱일승천기 의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발생했던 사건이 있었다. 그로부터 2년 뒤 이번엔 여성 아이돌 그룹의 대표격인 소녀시대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주력 전투기종인 이른바 '제로전투기'로 보이는 그림을 앨범 자켓에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정식 발매되는 미니앨범 출시를 앞두고 소녀시대는 22일 '소원을 말해봐'의 음원을 음악전문사이트 몽키3(www.monkey3.co.kr)에 공개했다.

    소녀시대의 신보를 애타게 기다려왔던 팬들의 성원 때문인지 '소원을 말해봐'는 해당사이트에 등장하자마자 포미닛의 ‘핫이슈’를 밀어내고 몽키3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환성적인 데뷔를 했다.

    문제는 이날 공개된 소녀시대 미니앨범의 자켓에 일제시대 일본군의 주력기종으로,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제로전투기로 여겨지는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던 것.

    한 블로거의 지적으로 발견된 이 전투기 그림은 실제로 일장기가 없다는 점만 제외하곤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가마가제 특공대의 자살공격시 사용되던 제로전투기와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일부 네티즌은 노래제목인 소원을 말해봐를 빗대 "소원을 말해봐~ 전투기좀 치워봐"라는 글을 남기며 "소녀시대 정도의 영향력 있는 아이돌이라면 특별히 더 신경써야 하는 게 옳은 것"이라는 지적을 하는가하면, 어떤 네티즌은 "저건 제로센이 아니라 제로센과 비슷한 T-6텍산"이라며 "옛날엔 저런 모양의 비행기가 많았다"고 주장, 일부의 주장처럼 가미가제 특공대의 상징인 제로전투기는 아니라는 의견도 개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시대의 잘못이 아니라, 앨범을 제작한 회사 측에 전적인 문제가 있다"고 성토하기도.

    그러나 안OO란 네티즌은 "자켓 사진이 완성되면 제일 먼저 보는 게 회사 사람들과 당사자들 아니냐"며 "그냥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한 마디면 되는데 회사측의 변명과 팬들의 옹호는 오히려 소녀시대에 대해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