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청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덕수궁 대한문 주변에서 철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으로 판단해 19일 오전 5시께 경찰과 함께 철거하려고 했으나 노무현 전(前) 대통령 분향소 운영진 등이 항의해 한참 승강이를 벌였다. 경찰 측이 오전 6시께 현수막을 걷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 시설물을 철거해 달라며) 11일 대한문 주변 천막 설치자들에게 발송한 공문에는 주변의 현수막도 걷어 내야 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덕수궁 대한문 옆 돌담길에 걸렸던 이 현수막에는 최근 자살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강희남 초대 의장의 사진과 함께 '제2의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