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미국 현지시간) 한국에 10억 달러 규모의 녹색산업 투자를 결정한 JP 모건의 윌리엄 데일리 자산운용 부회장 일행을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중요한 결정을 했다. 감사하다. 한국에 대한 비전을 갖고 시작한 일인 만큼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내 '오벌 오피스'에서 양자 단독회담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내 '오벌 오피스'에서 양자 단독회담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데일리 부회장은 "녹색산업은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산업"이라며 "우리의 이번 녹색 투자가 한국에 대한 다른 나라의 투자유치를 잇따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녹색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소개한 뒤 "녹색산업에 대한 양국의 선제적이고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도록 여러분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JP모건은 10억달러 규모로 한국 녹색펀드를 조성해 빠르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의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탄소배출권시장, 그린카, 바이오연료 등 녹색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워싱턴 윌러드 인터콘호텔에서 열린 JP모건의 한국 녹색펀드 투자의향서(LOI) 서명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데일리 부회장이 자리해 서명했다.

    JP모건은 LOI를 통해 총 10억달러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며, 이중 30∼40%는 해외에서 나머지 60∼70%는 한국 내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JP모건은 하반기부터 자금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모이는 대로 한국 내 녹색 관련 분야를 정해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펀드 운용 기간은 중장기이며 단일펀드가 아닌 시리즈펀드로 운용될 전망이다.

    JP모건이 제시한 한국의 녹색펀드 투자 분야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태양광·풍력 등), 에너지효율 (LED)및 연관 장비 제조 분야, 녹색 인프라(탄소배출권 시장 등), 녹색 건축 분야(그린홈 등), 녹색기술 관련 분야(그린카·바이오연료 등)다. 지경부 관계자는 "JP모건은 한국의 녹색 관련 분야가 유망하다고 보고 지난 3월 우리 측에 녹색펀드 조성의향을 먼저 제안했으며, 녹색 관련 분야의 마땅한 투자처에 대해 깊게 스터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투자 분야를 결정하면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