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지지율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양당 모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자당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그동안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최근 조사를 보면 우리가 재역전했고 오히려 10%P이상 우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나라당은 32.9%, 민주당은 20.8%로 10%P 이상 큰 격차가 벌어졌다"며 "같은 기관에서 실시된 지난 1일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27%, 민주당이 28%로 뒤져있었다"고 소개한 뒤 "민주당 지지율 거품은 빠지고 있고, 대부분 권역·계층에서 민주당이 폭락하고, 한나라당은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왜 지지도가 이렇게 급속하게 추락하고 있는지 잘 판단하고 빨리 국회를 열어 민생문제, 경제문제에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 등원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15일에도 여의도연구소의 13일 여론조사 결과(한나라당 30.4%, 민주당 24.8%)를 발표했고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조사 결과를 강조하며 민주당에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이에 질세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전날 당 민주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현재 한나라당 지지율은 26.7%, 민주당 지지율은 35.3%"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4주째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지난주 35.5%, 지난주 35.3%로 민주당 지지율이 2주째 차이가 없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연구원 자체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한나라당 지지도를 역전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을 촉구하고 있지만 윤 위원장은 "6월 임시국회 공전 책임을 묻는 질문에 65%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는 지난주에도 똑같이 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7%P가까이 상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