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첫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9일 "이 대통령 내외는 오바마 대통령 초청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 한미동맹 심화·발전 △ 북핵·미사일 문제 및 대북정책 관련 공조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 정상은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 방안 △ 산업기술 협력·저탄소 녹색성장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 기후변화, 금융위기 극복, G20 등 주요 국제문제 관련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 정상이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이 미래지향적 동맹발전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매우 의미있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만난 바 있고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세차례 전화 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정상 방미로서 런던 회담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축적된 양 정상간 신뢰·협력 관계와 우의를 한층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고 의회 상원 및 하원 지도부와 각각 간담회를 가질 에정이다. 이밖에도 워싱턴 소재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할 예정이며,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및 한미 재계 회의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하는 CEO 초청 간담회 일정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