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3)이 타선 지원 덕분에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임창용은 8일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공수교대 뒤 팀이 다케우치 신이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1승5패 33세이브를 남긴 임창용은 일본 무대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첫 타자 쓰보이 도모치카를 땅볼로 잡은 임창용은 나카다 쇼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나카 겐스케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모리모토 히초리를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최고구속은 시속 155㎞를 찍었고 23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세이브 숫자는 12일째 '15'에 머물러 있다.
    한편 임창용은 이날 발표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에서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많은 2만7161표를 획득, 한신의 소방수 후지카와 규지(2만6468표)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를 질주했다.
    임창용이 최종 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면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에 진출한 선수 중 처음으로 팬투표로 올스타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는다.
    그동안 선동열 삼성 감독과 구대성(한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과 고려대 졸업 후 곧바로 일본에 간 조성민(은퇴) 등이 일본프로야구 별들의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감독의 추천을 받은 경우였다.
    이날 라쿠텐과 경기에서 36타석 만에 귀중한 안타를 때린 이승엽은 리그 1루수 투표에서 1만8824표를 받아 3위를 달렸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