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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 참배객이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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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많은 사람이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현충원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충혼탑 앞 광경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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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었는데"
제54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박용균(65)씨. 박씨는 이날 동생 선균씨를 보러 현충원을 찾았다.
"동생은 공수부대 요원이었는데 낙하산 타다가 한강에 떨어졌어요. 그게 1973년도지. 동생은 그때 22살이었어요"
박씨는 동생을 착하고 책임감이 강한 것으로 기억했다. "동생이 죽기 한 3~4일쯤 전에 집에 왔어요. 그때도 집에 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주위(가족) 챙기고 그랬죠. 우리 집안은 동생 덕에 행복했었는데 동생이 죽고 나니 가족들이 다 따라 가더니 지금은 저 혼잡니다"
동생 선균씨가 세상을 등진 뒤 박씨의 어머니와 동생들도 잇따라 작고했다.
박씨는 두 번 절한 뒤 묵념했다. "예전엔 상도동에 살면서 눈 오는 날이면 아침에 출근하면서 찾아와 눈 쓸고, 저녁에 퇴근하면서 살펴보고 했는데 지금은 자주 찾아 볼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박씨는 슬픈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는 슬프기보다 그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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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국 경찰 묘역의 한 묘비 앞에 조촐한 제수가 놓여 있다. ⓒ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