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행정부는 2일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파악된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한국언론의 보도와 관련, "우리는 확실치 않은 보도를 접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도에 대해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어떤 권력이양이 일어날지에 대해 알 길이 없다"면서 "그동안 본 대부분의 보도는 추측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고위당국자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를 해결한 후 궁극적으로 6자회담 협상테이블에 복귀할 것이라고 한 전망에 대해서도 "북한은 아직 회담복귀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우드 부대변인은 이어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노력은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간을 갖고 북한의 행위에 대해 매우 강력하고 일치된 결의안을 반드시 처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중요한 것은 북한이 회담에 복귀해 합의한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