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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모씨(41)의 자택 앞 담벽에서 화염병 9개와 신나, 솜뭉치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마포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25분경 자원봉사자 김씨의 집주인 오모씨(56)가 담벼락 사이에서 화염병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 즉시로 112에 신고해 공덕지구대에서 주거지에 있는 김씨를 검거, 화염병 제작경위 및 사용계획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4~27일 사이 신나 3통, 빈소주병 9개, 솜 1뭉치 등을 이용, 빈소주병에 신나를 넣는 방법으로 화염병 9개를 제작한 후 검정 가방 2개에 나누어 담아 자신의 주거지 2층 담벼락 사이에 놓고 침낭으로 덮어 숨기는 등 화염병을 제작․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월 초 용산범대위 촛불시위에서 만나 알게 된 사람이 잠시 맡아달라고 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은 이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경찰은 김씨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통신자료 조회 등을 통해 신원확보에 주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