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조정 합의 시한이 임박한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과의 출자전환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7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지분으로 교환하자는 GM의 제안에 대해 채권단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출자전환 협상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보도했다.
    GM은 다음 달 1일까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하지만, 이날 자정까지 출자전환 합의규모가 채권액의 90%인 240억달러에 달하지 못하면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채권단과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현재까지 출자전환에 합의한 채권액 비율이 두 자리 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GM과 채권단은 이날 자정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자정이 지나면 다음 달 1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GM은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에 대한 출연금 삭감 대신 구조조정 후 새로 출범하는 법인의 지분(보통주) 17.5%를 주고 65억달러 어치의 우선주와 25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출연키로 했다.
    이런 지분율은 당초 알려졌던 39%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우선주는 9%의 배당이 지급되며 채권은 2013년과 2015년, 2017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M과 노조는 남아있는 200억달러 규모의 건강보험기금 출연금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었다.(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