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관련,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실질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러드 총리와의 통화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에 이어 세번째 우방 정상과의 전화 회담으로 오전 11시 50분부터 약 15분간 진행됐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러드 총리는 먼저 북한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도발적(provocative) 행위"라고 규정한 뒤 "한국 정부와 국민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전화했다"며 "북한의 행위는 역내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며 국제사회 핵 비확산 노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이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보다 규모가 커 국제사회에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격 참여에 대해 러드 총리는 "한국 정부의 PSI 공식참여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호주는 지난 수년간 이미 PSI에 적극 참여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