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과 관련, "참으로 믿기 어렵다.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체코 정상회담을 갖기 직전 긴급 수석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7시 20분 김인종 경호처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추락사고를 보고 받고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신속한 긴급 의료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EU 정상회담 도중 노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보고 받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문재인 전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또 청와대는 한-EU 공동기자회견 등 외교적 일정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자살 가능성에 대해 이 대변인은 "경찰에서 앞으로 공식적으로 밝히겠지만 이미 문 전 실장이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더구나 유서를 써놓은 것으로 봐서 그런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현재 유서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중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무, 민정라인을 중심으로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속속 출근했으며 일부 수석실은 후속 절차 논의를 위해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노 전 대통령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정 실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