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이 '사람사는 공동체세상'으로 바뀐다는 공지가 뜨자 '노빠'들의 반발이 크다. '사람사는 세상'을 찾은 노 전 대통령 추종자들은 거침없는 충성심을 과시, "이번 개편은 홈페이지 폐쇄와 같다"며 분노하고 있다.

    5일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 관리자는 홈페이지 개편에 관한 글을 올려 "사람사는 세상은 유지하되 봉하마을 친환경 농사와 생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전의 게시글과 회원간의 토론공간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앞서 지난달 22일 노 전 대통령은 '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는 글을 통해 홈페이지 폐쇄 의향을 밝힌 바 있다.

  • ▲ 5일 노무현 전 대통령 개인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올라온 홈페이지 개편에 관한 글.
    ▲ 5일 노무현 전 대통령 개인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올라온 홈페이지 개편에 관한 글.

    해당 글에 댓글을 올린 필명 '리레'는 "정말 화가난다. 우리가 쉴 수 있는 터가 왜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아야 하느냐"며 "여기 시스템과 운영인력을 다 사 버리자. 우리 중에 돈 있는 분 없나"고 토로했다.  아이디 'cochi'는 "대통령님이 중심이 되지 않는 '사사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까지 '사사세'를 아끼고 사랑했던 것은 이곳에 대통령님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오늘의 고통이 훗날 대통령님께 큰 영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

    'threebin'은 "이렇게 허망하게, 당신답지 않게 여태껏 잘 해오던 홈피가 왜 항복하듯이 개편하느냐"고 분노하면서 "정면돌파해주길 간절히 원한다"며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 '무현지킴'은 "전두환(전 대통령) 추종자들이 버젓이 살아움직이고 있는 마당에 어찌해 노짱의 홈피를 스스로 닫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닫더라도 전사모사이트가 없어진후에 닫아야 한다. 현 시점의 굴욕적 홈피폐쇄는 결사반대다"고 주장했다.

    또 "정말 가슴 아픈 일"('연사랑')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속상해서 눈물 날라 합니다 엉엉"('yellow ballon') "너무 서운하다"('라라부인') "이 소식을 들으니 억장이 무너진다"('새벽쓰린가슴')는 등의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이었다.

    이미 폐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견도 많다. '얌마너왜그래'는 "노 전 대통령 뜻은 존중돼야 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웅혼한 역사의식과 정치철학은 다음 주자들에 의해 전수될 것"이라고 절절한 충섬심을 과시했다. '바람벽'은 "대통령님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시더라도 깊은 고뇌 끝에 내리시는 결정이라고 믿고 따르겠다. 언제나 대통령 곁에 함께합니다"고 말했다. '멜로디&그레이스'는 "가슴이 아프지만 그러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이제부터 더욱더 열심히, 영원히,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표현도 적지 않다. '노빠'들은 "저 죽는 날까지 그 분을 사랑할 것이다"('큰스님')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뚱뚱이') "어둠은 한순간 노짱은 그대로 빛이다"('도라지도라지') "노짱없는 홈피는 앙꼬없는 찐빵이다"('새벽세상') "약한자, 가난한자의 대통령으로 역사는 영원히 기록할 것이다"('121212') "가슴시리도록 사랑합니다"('내서사람')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