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종합격투기’ 진출을 앞두고 있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일으킨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호위무사 역을 맡아 네티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 1일 일본에서 개봉한 ‘고에몬’이라는 영화에서 호위무사 ‘아왕’으로 출연했는데, 이 아왕이 호위하는 장군은 다름아닌 도요토미 히데요시.

    다행히도(?) 영화 내용상 도요토미가 '악역'으로 나와, 최홍만의 일본 영화 출연이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으나, 대다수 네티즌들은 “어떻게 임진왜란을 일으켜, 수많은 조선 양민을 학살한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호위무사 역을 맡을 수가 있느냐”며 “최홍만은 역사 공부를 다시 하라!”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ksuy02)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우리 조상의 철천지 원수인데 한국인이 호위무사 역할을 한다는 건, 그냥 우리조상 한테 나 원수이지, 나하고는 상관없다 이건가. 나도 일왕 호위무사나 해볼까? 참, 일본 돈이 좋아. 무슨 짓을 다할 수 있으니까"라며 최홍만의 안일한 역사의식을 지적하고 나섰다. 다른 네티즌 역시 “지난 2001년 영화배우 차인표가 007출연을 고사했던 것과 너무 상반된다”며 “기미가요에 박수를 친 조혜련과 더불어 풍신수길을 지키고 나선 최홍만 역시 국사 개념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ondalstar라는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언제까지 찌라시 기사에 낚여야하나’는 댓글을 달며 “마치 이런 걸 바로 잡으면 진정한 한국인이 되는 것처럼 굴지 마라. 또 이런 걸 빌미로 기사를 감정적으로 쓰는 기자 또한 정신차려야한다”면서 “이미 우리나라 자본경제, 문화, 시장 등등에서 일본 빼놓고 이야기하지도 못하면서 마치 이런 면에서만 애국심을 빙자한 찌라시글을 휘갈기면 뭐가 되는 줄 아나 보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정말 일본을 이기고 싶으면, 정말 반일을 하고 싶으면 냉철해야한다. 역사에서 일본보다 우위에 있고 싶으면 고고학 교수들을 육성해라. 일본인들이 웃는다. 한국인은 감정도 조절 못하는 어린애라고. 냉철해라 그렇지 않으면 수백 수천년을 이런 식으로 감정적 레파토리가 이어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