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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이스쇼는 호러물 수준의 방송사고" "아프리카 TV 프로야구 중계만도 못한 카메라 워크" "MBC는제발 다시는 피겨 관련 방송 할 생각 하지마라"
지난 26일 MBC가 중계방송한 김연아 아이스쇼가 엉망이었다는 시청자 네티즌의 불만이 거세다. 이날 방송된 '페스타온아이스(Festa On Ice) 2009' 중계방송의 화면 편집과 카메라워킹, 해설 및 진행이 수준 이하였다며 질타하는 의견이 MBC 김연아 아이스쇼 홈페이지를 비롯해서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날 방송이 나간 이후부터 MBC의 아이스쇼 홈페이지에 500개가 넘는 비판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계 방송 카메라가 김연아 연기의 움직임을 제대로 따라잡지도 못했고 화면 초점도 잡지 못해 흐린 화면이 나타나는 등 시청자들에게 짜증을 느끼게 했다고 비판했다. 27일 디시인사이드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카메라가 자구 클로즈업해서 선수가 화면 밖으로 나가버리고 앵글이 수시로 바뀌어서 머리가 아팠다"며 "MBC가 일부러 돈 내고 직접 가서 보라고 앵글을 체험판처럼 내보내주더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2시간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주는 화면보다는 선수들 엉덩이가 더 많이 나오더라"며 "음주후에 카메라를 잡은 것인지 아니면 발로 촬영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MBC 아이스쇼 사이트에도 "화면 포커스도 나가버리는 등 일반인이 찍은 직캠보다 못한 영상을 내보낼거면 중계 그만둬라"거나 "카메라 워킹은 방송 사고 수준이었다"며 불만스러워 하는 네티즌이 많다. 한 네티즌은 "음악은 나오는데 카메라는 엉뚱한 각도를 잡고 있더라"고 비난했다. "선수들 점프 뛰고 스핀 도는데 상반신만 잡고 신체 일부만 잡으면 어떻게 하느냐. 선수들이 무슨 동작을 하는지 시청자들은 생각해 가면서 보라며 시청자 상상력 키워주기 위한 배려냐"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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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의 김연아 아이스쇼 중계방송 화면 ⓒ디시인사이드 캡처 ⓒ 뉴데일리
실제로 이날 MBC 중계 방송때 김연아가 점프하는 순간 머리와 다리 부분이 잘려나간 화면이 나갔고 웨이브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팔이 잘리고 얼굴만 클로즈업 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연아가 허리를 뒤로 젖히고 활주하는 '이나바우어'를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미처 이를 따라잡지 못한 카메라가 김연아의 배만 집중적으로 잡는 장면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나바우어는 김연아의 장기로 알려진 고난도 기술인데도 MBC가 이에 대비하지 못해 배만 비췄다며 '이나바우어가 아니고 배나바우어'로 불러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선수 이름도 모르고 준비는 하나도 안했더라"며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중계 능력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MBC 사이트에 글을 올린 배경련씨는 "해설자와 아사운서가 최악이었다ㅣ"며 "모르면 그냥 입다물고 계실것이지 뭐 그리 쓸데없는 말을 쫑알거리면서 가뜩이나 최악인 카메라워크와 더불어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느냐"고 대놓고 비난했다. 디시인사이드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선수들 이력이나 경력은 준비해야지 선수 이름도 모르는 해설자를 왜 데려왔느냐"고 물었다. "하나마나한 해설이나 하고 앉아 있는 해설진과 아나운서를 꼭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