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세계화' 전도사로 나섰다. 김 여사는 7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동주최한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여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맛과 영양이 우수한 한식의 숨은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도 한식을 세계인이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쉬울 때가 많았다"면서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함께 힘 모을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한식은 가치를 창조하고 문화를 부흥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이제는 한식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여사는 "세계보건기구는 한식을 영양학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갖춘 모범식으로 소개했다"고 전한 뒤 "한식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맛과 향, 조리 방식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지난해 10월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선포 이후 첫번째 구체적 전략 구상을 위해 마련됐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 일본 대사, 샤를 쿠앵트로(Charles Cointreau) 르 꼬르동 블루 아시아지역 부회장, 조태권 광주요 대표 등 300여명의 국내외 음식 전문가와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탤런트 최불암 등 드라마 '식객' 출연진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한식 세계화 필요성과 전략' 기조연설에 이어 △세계 음식 산업의 동향과 한식의 포지셔닝 △국내외 음식 세계화 성공 사례 △한식 세계화의 전략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세번째 세션에서 국내 한식산업 육성과 한식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9대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9대 프로젝트는 ① 한식산업 인프라 구축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투자제한 업종에서 음식업 제외,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② 한식 조리인력 육성 (한식 조리 특성화대학 지정, 국제 한식요리 자격증 도입, 한식 요리아카데미 설립) ③ 명품한식당 확충 (특.1급 호텔에 한식당 확대, 고급 한식당 거리 조성, 스타 요리사 육성) ④ 한식 문화 체험 확산 (향토음식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한식문화체험관 지원, 한식당 외국어 설명자료 보급) ⑤ 한식세계화 R&D 지원 (한식의 기능성 제고 기술 개발,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메뉴 개발) ⑥ 한식 이미지 정립 (한식당의 위생.서비스 수준 제고, 한식 종류별 차별화된 포지셔닝) ⑦ 한식 바로 알리기 (한식 조리법 표준화 보급, 한식 메뉴 영문 표기법 표준화) ⑧ 한식문화 해외 홍보 (해외 오피니언 리더 대상 한식 홍보 강화, VANK 등과 연계하여 한식 관련 올바른 정보 확산) ⑨ 우수 한식 브랜드 육성 (외식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유형별 한식 브랜드 육성 사업) 등이다.

    미래기획위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농식품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5월중 범부처 차원의 한식세계화 추진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