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부터는 물의 생산을 늘리고 소비를 줄여 물을 통해 녹색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2009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치사를 통해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물 산업"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중심에 바로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있다"며 "4대 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고 또 제대로 해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는 홍수를 근원적으로 막고 산업화 과정의 오염원을 제거해 생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도록 강을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이 강을 편하게 이용하고 강이 주는 편익을 골고루 누리게 해 사람을 살리고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식수원을 개발하고 중소규모 댐과 저수지 등 물을 담아둘 수 있는 '물주머니'를 크게 늘리겠다"면서 "빗물을 잘 활용하고 한번 쓴 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제3의 물 산업'으로 육성해 녹색성장을 견인할 주력산업으로 키워 가겠다"고 역설했다. 또 "권역별로 고루 물이 갈 수 있도록 하고 노후 수도관 개량에도 투자를 늘려 공급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3월 한 달을 세계 물의 날 행사기간으로 정하고 물 관련 학술세미나, 전시회 및 물 사랑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의 소중함을 홍보하여 생활 속에서의 물 사랑 실천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물 사랑, 물 절약' 국민 인식확산을 위해 홈페이지(www.ilovewater.or.kr)을 운영해 온라인 홍보를 지속하고, 3월과 4월을 집중 홍보 기간으로 설정해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물 절약 포스터.스티커를 배포할 계획이다. 지하철 안내 방송과 옥외 전광판 광고를 통해 생활속에서 절약 실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0일부터 이틀간 창원에서 2009 경남 물 지구 엑스포가 열리며, 25일에는 물의 날 기념 국제세미나가 국립환경과학원 대강당에서 국내외 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물 환경 관리'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 제6회 물 사랑 디지털카메라 사진공모전, 8월까지는 제3회 전국 대학생 물 사랑 공공 캠페인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시민참여형 이벤트도 병행한다. 또 각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해 정수장, 하수처리장 등 환경시설을 개방하고 습지, 물 문화관 등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물 여행(Water Tour)'를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3월중 정부는 물 관련 기반시설 대청소 및 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청과 각 지자체는 등산로, 사찰, 체육공원 등에 위치한 약수터나 샘터와 같은 '먹는 물 공동시설'을 청소하고 수질검사와 시설물 정비를 진행한다. 또 물탱크와 배수지, 저수조 일제 청소에 나서며 하천과 해안가, 그리고 상수원보호구역 정화활동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