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아동도서전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아동도서전인 ‘제 46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한국을 대표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한국환상곡(Corea Fantasia)’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특별전 등 각종 문화행사를 주관한다.

    22일 개막전야 행사에는 이탈리아 볼로냐 ‘아레나델솔레’ 극장에서 경기도립국악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이 95분간 ‘Corea Fantasia’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경기도립국악단은 ▲최성환 작곡, 이인원 편곡 관현악곡 ‘아리랑’ ▲이준호 작곡 ‘신푸리’ ▲박범훈 작곡 국악 관현악을 위한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등을 공연한다. 또 경기도립무용단은 ▲‘세상 모든 이에게 평화를’이라는 주제의 태평무 ▲‘영원한 생명의 울림’이라는 주제의 진도북춤 ▲‘한국의 얼’이라는 주제의 태권무무(跆拳舞武) 등을 올릴 예정이다.

    22일 오후에는 볼로냐 ‘마쪼레 광장’에서 경기도립무용단 사물놀이팀이 ‘한국 음악의 흥과 신명’이라는 테마로 사물놀이 야외공연을 펼쳐 한국의 전통 문화를 한껏 뽐낸다. 

    볼로냐시 중세박물관에서는 22일부터 5월 24일까지 두 달에 걸쳐 경기도박물관과 올해 개관 예정인 실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한국 전통미술을 대표하는 도자기와 초상화, 책과 문서 등 목판 및 금속활자 인쇄물과 경희대 혜정박물관의 고지도를 비롯한 전통 인쇄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세계인들 앞에서 볼로냐 아동도서전의 주빈국인 한국을 대표해 각종 문화행사를 선보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경기도와 문화재단이 보유한 기량과 유물로 세계인에게 경기도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5년 국제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호평을 받은 적이 있지만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빈국 행사를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