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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의대 사건 재심을 추진하는 법안을 준비하다 지난달 27일 백주대낮에 국회 안에서 폭행당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입원한지 열나흘이 지났다. ·
사건 당일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희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병문안을 온 것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50여명이 넘는 전·현직 의원과 장관 및 시·도지사 등이 다녀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의원의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격려 전화를 했다.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다녀갔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병문안을 했다. 또 현인택 통일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덕룡 국민통합특보도 전 의원이 입원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았다. 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용산 철거민 참사로 물러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퇴임 뒤 미국에 머물다 지난 8일 귀국해 전 의원을 문병했다.
문병객 중 눈에 띄는 인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정현 의원. 당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절 박 전 대표 공보특보로 활동했고 18대 국회에 입성한 뒤에도 '박근혜 입'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최측근이다. 전 의원이 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양측은 앙숙이 됐다. 그래서 전 의원 폭행 사건 뒤 박 전 대표 측의 문병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당내 친박계에선 허태열 최고위원이 지도부와 함께 다녀갔고 이후 이 의원과 진영, 구상찬 의원이 문병했다.
12일에는 뉴데일리와 인터뷰 했던 부산 동의대 사태 순직 경찰 유족회 회장 정유환씨가 부산에서 올라와 전 의원을 찾았다. 오후 5시 경 전 의원을 문병한 정씨는 15분간 대화에서 뉴데일리와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부탁했고 전 의원은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 의원 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