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 주연 멜로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원태연 시인(38)이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넘치는 끼와 입담을 선보였다. 

    지난 1992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로 시인에 등단한 원 감독은 '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니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사용설명서', '안녕' 등 감성 넘치는 시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외모 때문에 굴욕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작품하고 얼굴이 매치가 안 돼요"라는 색다른 고민을 들고 나온 원 감독은 "꽃미남 시인 역으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었다"며 "감독이 서정적인 시만 보고 꽃미남의 모습을 떠올리는 바람에 캐스팅될 뻔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또한, 거듭된 베스트셀러 행진으로 출판 재벌이 되었다(?)는 오해와 진실, '나의 작사와 영화, 그리고 시' 등 진솔하고 열정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