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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국회에서 테러를 당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일 정밀검사에 들어간다.
전 의원측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단 안구 정밀 조사를 받고 MRI 촬영에 들어가는데 (다친)각막과 관련해서는 많이 좋아졌다"며 "열흘 정도만 치료받으면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친 눈이)부기가 빠졌지만 각막 손상은 그대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 중에서는 허태열 의원이 다녀갔다고 덧붙였다.
1일 병실을 방문했다는 전 의원 팬클럽인 전지모(전여옥을지지하는 모임) 회장 최정수씨는 이날 "전 의원이 정신적 충격으로 처음엔 아픔을 못 느꼈는데 상태가 안정되니 이제 몸이 아픈 것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씨는 "전 의원의 상태가 보도된 것 보다 타박상이 심각하고, 아픔을 호소해서 진통제 투여가 많은데 이것 갖고 아픔을 견딘다"며 "눈 부분에 외상이 아직도 있다. 정밀검사는 오늘 들어간다. 수술까진 하지 않을 듯하다"고 상태를 전했다.
최씨는 또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이 '(전 의원)엄살이 심하다. 쇼도 아니고 뭐냐'고 비난한 데 대해 "직접 와서 봐라, 엄살인지 아닌지"라며 "엄살을 부린다면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없지 않겠느냐. 쇼라고 생각하면 문병 와봐라. 팬클럽 차원에서 병문안을 허용해 줄 수도 있다. 병원가서 실제로 차트보고 주치의 만나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 의원 테러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친박연대 의원들이 전 의원 병문안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계획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전 대변인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8일에도 "전 의원이 그동안 친박연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터무니없는 공격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에 즉각 성명을 내야하는데 정리가 안됐다"고 말한 바 있다.전 의원은 동의대 사건 재심을 추진하는 법안을 준비해오다 지난달 27일 민주화실천가족운동연합이라는 단체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했다. 폭행을 가한 민가협 여성은 "네가 뭔데 동의대 사건을 재심해? 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면서 "너같은 X는 눈을 뽑아버려야 돼"라며 손가락으로 전 의원의 왼쪽 눈을 깊이 찔렀다고 전 의원 측은 주장했다. 전 의원은 폭행으로 인해 왼쪽 눈 각막과 결막이 크게 손상돼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