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의 후계자 낙점 소식이 북한 사회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만드는 온라인 북한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은 24일 북한 내부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 노동당의 도, 시, 군 당위원회 부장 이상 간부들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셋째 아들이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지방 당 부장 이상들이 아는 정도면 전민이 아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재 주민들은 이 내용이 유언비어라면 김정일의 가계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당국의 탄압이 상당 정도로 강화될 것인데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실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지난달 8일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3남 후계 '교시'를 받고 각 도당에 하달하면서 3남 이름(김정운)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은 채 `김 대장'으로만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지는 김정운의 후계자 선정에 대한 이야기는 북한 군대 내에도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와 함경북도의 소식통들은 북한 군인들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김정일의 아들중 하나가 `샛별장군'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고 그의 어린 시절은 김정일의 어린 시절과 같다. 혁명 활동 역시 김정일이 당 조직부에서 활동했던 것처럼 비범한 영도력, 담대한 담력을 지니고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고 지금 그 `샛별장군'이 우리 당과 군대를 통솔하고 있다"고 한다는 것.
    김정운은 생모인 고영희씨 생전에 `샛별장군'으로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지는 한편 북한 당국이 지난달 중순 북한 제1의 수출품인 석탄의 수출 허가권 창구를 북한군 총정치국으로 일원화했으며 석탄 수출로 버는 외화는 전액 군량미 수입에 사용토록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권을 총정치국이 독점했다는 것은 북한의 경제 권력 중심이 총정치국으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식지는 주장하고 "이는 김정일의 직접 지시와 더불어 김정일이 가장 총애하는 사람이 총정치국에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김정운이 총정치국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