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용목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상임대표(사진)가 13일 밤 11시 경에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고인은 노동운동관련 책 발간을 위해 열흘동안 자지 않고 작업하다 탈고 다음 날인 13일 신노동 워크숍 도중 쓰러졌다.  

    고인은 1987년 현대엔진(현대중공업) 노조 초대 위원장, 1995년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탁월한 조직력과 선동술로  노동운동의 선봉장을 자임해왔다. 1987년~1994년 사이 노동운동 관련 사건으로 4차례나 구속됐다. 

    그러나 고인은 2006년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을 창립,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를 맡으며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나섰다. 

    그는 유작이 된 글에서 "헌법정신을 존중하면서 노동운동이 가족친화적 일터를 지향할 때 기업 경쟁력은 향상될 것이며 국민경제 번영과 함께 근로자생활도 윤택해질 것이다. 이것이 일 중심 새로운 노동운동"이라고 주장했다.

    호상을 맡은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고인은 작은별까지 빛나게 하는 큰별"이라며 "아무리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도 장점을 활용하게 해주었던 태산같은 사람이었고 최고의 장수, 덕장이었다"고 기렸다. 오 위원장은 "고인이 일에 집중하면 잠도 없고 몰두하는 성격이라 이번에도 글을 쓰다 과로한 것 같다"며 "고인의 원고는 곧 책으로 출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대표의 빈소에는 좌·우파를 막론하고 수많은 지인이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정몽준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 등이 조문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맡고 고문으로 고영주 김동길 김홍도 남시욱 박홍 박세직 박효종 법철 서정갑 양영태 이광선 이상주 이상훈 이정린 정기승 조갑제 최광 현소환 김길자 김현욱 김효은 박근 박강수 박정수 백선엽 서경석 송복 이계성 이동복 이상진 이인수 이종구 조동근 조용기 최성규 현승종씨가 참여했다.

    빈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301호 장례식장(02-929-1299). 17일 발인하며 하관식은 경기도 양평구 양서면 갑산공원묘 내 라자로동산(031-775-0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