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0∼26일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3국 순방을 통해 올해들어 첫 4강 이외 지역과의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순방국들의 외교장관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각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통해 경제와 통상, 에너지.자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 및 교류와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는 개발협력 분야에서, 호주와는 안보.국방 분야에서, 뉴질랜드와는 정보통신.과학기술과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유 장관은 또 G20(주요 20개국)과 G8확대정상회담의 멤버인 인도네시아, 호주에서는 올해 중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은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글로벌 외교'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유 장관 역시 지난 20일 출국을 앞두고 "작년에는 4강 외교에 신경 썼으니 올해는 아시아와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을 주로 방문하려 한다"고 말해 올해 정부의 외교 지평을 4강 이외 지역으로 넓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외교지평을 넓히는 작업과 함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 등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4강과의 외교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유 장관은 호주를 방문 중이던 지난 23일 상원에서 인준된 힐러리 클린턴 미국 신임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첫 상견례를 했으며 다음 달 11일께는 서울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무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글로벌 외교 차원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4강 이외 지역의 국가들과 더 많은 대화와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4강 외교에 소홀하다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