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용산화재 참사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을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안 총장은 22일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나와 "이 부분에 관해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질의해 책임을 충분히 물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총장은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너무 이 부분을 확대해서 시민들을 괴롭히는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안 총장은 '선 진상규명 후 책임추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고가 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최우선적으로 규명해서 그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책임소재를 판단해야 될 것"이라며 "아직 진상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고, 피해자 보호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정치적으로 쟁점화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경찰 특공대 투입으로 과잉진압 논란이 인 것을 "과잉진압 이전에 시위 방법이 잘못됐다. 과잉시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안 총장은 "시위를 넘어서 시가지 전투를 연상할 만한 극단적 상황까지 왔고, 화염병을 던져 옆 건물에 화재가 나고, 버스를 타고 행인이 지나가는데 길거리에 대고 구슬총을 쏘고 화염병 투척하는 도심의 테러 같은 어떤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총장은 "너무 지나친, 거의 테러수준인 이런 시위 현장을 보고 경찰 공권력은 안전을 위해서 특공대 투입 같은 것을 충분히 검토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