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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용산 철거민 농성장 참사에 대해 "왜 그렇게 빨리 진압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의 강경진압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강경진압에 나선 데 대해 박 전 대표는 "왜 그렇게 기다리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근래 한 사석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났다고 한다.
이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강경진압에 굉장히 화가 난 것 같았다"면서 "농성 시작 25시간 만에 진압이 이뤄졌는데 강경진압이 너무 빨랐다는 생각이 분명했다"고 박 전 대표의 반응을 전했다. 박 전 대표는 "그렇게 급한 일이었느냐. 순식간에 그 많은 사람이 그렇게 될 수 있느냐"면서 비통한 심정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렇게 돼서 어떻게 하느냐. 정말 걱정"이라고 개탄한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고 한다.
이 측근은 "화와 안타까움이 뒤섞인 분위기"라며 박 전 대표의 심경을 전했고 "공권력의 희생도 있고 서민도 많이 죽은 것 아니냐.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성급하게 진압에 나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측근도 "박 전 대표가 걱정을 많이 했다"며 "이번 사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