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0일 4대 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여러가지 다목적을 가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국판 뉴딜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SBS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4대 강 살리기를 통해 물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하천 본래의 기능을 복원하는 목적과 함께 생태습지와 같은 녹지벨트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와 태양열, 풍력과 같은 생산단지 등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하면 일자리가 상당히 많이 생기고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각 지역을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수석은 이어 "4대 강을 준설하면 북한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골재난을 해결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수변, 침수공간을 확보하고 수상레저를 한다든지 여러가지 다목적을 가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대운하 구상과 연계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박 수석은 "전혀 다른 사업"이라고 일축했다. 박 수석은 "대운하라고 하면 한강과 낙동강, 금강 등을 다 연결해 큰 배를 띄워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이 되겠지만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이름 그대로다"고 말했다. 그는 "운하를 하려면 갑문에 들어가야 된다든지 준설을 깊이해야 되는데 그런 계획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4대 강을 깨끗하게 살리고 수량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운하 계획은 없다'는 말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박 수석은 "대운하와는 전혀 다르다고 보면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조직개편설에 대해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이 적절하게 역할을 잘 분담해서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며 "여러 가지 기능개편 방안이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지만 전혀 아직까지 공식 논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각자 최선을 다해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박 수석은 "나무에 낙엽수도 있고 상록수도 있는데 낙엽수의 경우 겨울에 잎을 낙엽으로 떨어뜨린 다음에 봄이 온 뒤 무성한 잎으로 가는 게 생존전략"이라면서 "옥석을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석구분'에 대해서는 "과거에 구조조정을 많이 했던 곳도 있고 방만하게 몸집을 불려온 곳도 있는데 이런 연혁을 감안해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어 "아웃소싱과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인력을 전혀 줄이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인력감축이 필요한 부분도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정리해고 하는 것보다는 자연감소, 희망·명예퇴직 등을 통해 몇해에 걸쳐 서서히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