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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감’ 나타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죽여버리는 민주당이 스스로 과거를 잘 알면서도 중진급 의원들이 요즘 당에스타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언론에 대놓고 한마디씩 해댄다. 기가 막힌 넌센스다. ‘스타감’을 못 만드는 것이 아니고, 스타감을 결코 안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속성이 아니었던가.
지난 4일 박상천 의원은 국민 지지받는 정치인이 안 보인다면서 민주당에서도 스타가 나와야 된다’고 역설해댔다. 요즘 부쩍 민주당 인기가 땅에 붙어있는 돌부리마냥 부동의 꼴찌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갑자기 스타감이 없다고 난리법석들이다.
한나라당은 적어도 잠룡이 줄잡아 10여명은 된다. 박근혜 의원, 정몽준 의원,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홍준표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의원, 원희룡 의원, 전여옥 의원 등등…. 반면 민주당에는 현역으로 있는 잠룡이 단 한사람도 거명되지 않는다. 아예 잠룡 자체가 없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스타급’ 자체를 부인하든지, 아니면 민주당 현역 모두가 자칭 ‘스타’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민주당 모든 의원 나리들의 자부심(?)이 남달리 강하거나 아니면 타인의 우수성을 아예 인정하려 들지 않는 속성 때문일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반추해보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독자신당’을 창당해서 대선에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음을 면밀히 염탐한 민주당 잠룡 8인이 이를 알아차렸겠다. 그 후 당시에 대선예비주자이자 고등학교 때부터 손학규와 절친한 친구라고 시시때때로 역설했던 김근태 의원이 좌파 속임수 속성을 백번 발휘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친구 손학규를 민주당 대선주자가 돼 달라고 회유하여 꼬임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외에도 정동영 의원, 한명숙 의원 등 8·9명 친북좌파 예비주자들이 벌떼처럼 ‘손학규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꼬셔대어 손학규 독자신당을 창당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손학규를 민주당으로 데려오자마자 우르르 달려들어 ‘손학규는 우리와 다른 한나라당 정체성이다’고 정체성 시비를 일으킨 뒤 ‘손학규죽이기’에 초점을 맞춘 후 한 사람을 놓고 칼로 찌르고 구둣발로 짓밟고 집단 이지매의 뜨거운 불로 태우고 하여 결국 죽여버렸지 않았던가. 그래놓고 이제와서 스타가 없다고 야단인 사람들의 뻔뻔스럽고 가엾은(?) 얼굴을 보니 참으로 가당치 않고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 난다.
민주당은 새로운 ‘스타’를 데려 올 능력과 진정성이나 미래가 전혀 없는 정당으로 느껴지는 것은 손학규 예를 보아서 충분히 입증된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민주당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내일 모래 90세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진짜 스타인 DJ스타를 다시 모셔와서 2012년 ‘대선’에 내놓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DJ가 만든 민주당의 뿌리가 존재하는 한 민주당은 국민들로부터 ‘인기회복’이라는 말을 다시는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민주당이 살길-‘해체’하는 길 뿐 아닐까.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