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호되게 질타했다.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곧바로 응수한 것인데 비판 강도가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YS는 DJ를 '정신이상자'로 부르고 DJ의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일에 구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YS는 28일 성명을 내고 "김대중씨는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DJ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데 대해 YS는 "김대중씨의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끝없는 도전과 국기 문란에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DJ가 '지하자원, 관광, 노동력 등에서 북한은 노다지 같다'고 언급한 것에 YS는 격분했다. YS는 "북한이 노다지라는 사람이 있다"면서 "정신이 이상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동의는 물론 공감조차 할 수 없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YS는 "김정일 주변은 초호화 사치를 하지만 수백만의 북한 주민은 굶주림에 허덕이며 죽어가고 있는 곳이 북한이고, 수십만 명의 동포가 5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참혹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북한"이라며 "그런 생지옥인 북한을 노다지라니 정신이 이상해도 보통 이상한 것이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YS는 "김대중씨는 김정일 독재자에게 남북정상회담을 구걸하면서 뒷돈으로 5억불을 비밀리에 송금했던 사람"이라며 "비밀송금 사실이 탄로나자 통치행위란 구차한 변명으로 빠져나가고 심부름했던 사람들만 사법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패로 끝난 햇볕정책으로 노무현 정권까지 10년간 14조원이나 퍼줘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만든 장본인일 뿐만 아니라 김정일 독재체제를 연장시켜 북한 주민을 기아선상에서 고통받게 한 장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잃어버린 지난 10년에 대한 국민의 단호한 심판으로 정권이 바뀌어 굴욕적인 대북 정책을 바로 잡으려 하자 이에 반발하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자신이 우리 국민과 민족에게 저지른 죄악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대정부 투쟁을 선동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YS는 "무엇이 얼마나 두렵기에 지금까지 독재자 김정일 대변인 노릇을 일관되게 하고 있는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