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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정선희가 또 한번 괴로운 심정을 털어놨다.
20일 발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정선희는 "세상이 나를 자꾸만 괴물로 만들고 있다. 내가 쌓아놓은 그 모든 것을 물거품이 아니라 마이너스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선희는 자신이 말을 바꿨다는 주장에 "나는 사채와 관련해 말을 바꾼 적이 없다. 모두 경찰서에 가서 진술했던 내용이다. 그 중에 일부를 시사인에 이야기했을 뿐이다. 내가 피해자인데 정말 아픈 사람인데, 해명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전했다.
사채업자가 협박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경찰이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9월 2일에 한 사채업자가 매니저를 통해 '돈놀이 하는 건달이 재환이를 데리고 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며 놀라서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4일 사채업자가 다시 매니저에게 전화를 해 "정선희가 사람을 풀어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데 가만히 있지 않겠다. 신문사, 잡지사에 안재환의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남편이 실종 당했는데 아내에게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하는 말을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이라니---. 내게 그보다 무서운 건 없었다. 그 사채업자 말고도 사채업자들이 당근과 채찍을 들고 나를 협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편의 선배 김모씨가 자신에게 조언을 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김씨는 "요즘 세상에 연예인을 납치하는게 말이 된다.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정선희를 다독였고 이에 정선희는 "괴로웠지만 숨기며 방송에 나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고리사채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안재환과 절친했다고 알려진 60대 여성 원모씨에 대해서는 "원씨가 나를 예뻐했다고 하는데 나는 원씨가 누군지도 모른다. 전화 통화 한번 한 적 없다.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한 무서운 사채업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돈을 받아내려고 자꾸 말을 만드는 사채업자 이야기를 왜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안재환의 유가족들이 정선희가 납치됐다 풀려났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 정선희는 "남편이 실종됐을 때 나는 하루에 생방송 두 개를 하고 녹화 방송이 두세 개씩 잡혀 있었다"며 "내가 납치되면 세상이 다 안다. 어떻게 납치가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시댁 분들이 사채업자와 똑같은 주장과 단어를 되풀이 한다"며 "나를 희생양으로 삼길 바라는 것 같다. 가슴에 피멍 들어도 입 다물고 싶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남편이 웃는 모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미 하늘 나라로 간 사람 아니냐"며 "그런데 두번, 세번 짓밟고 죽이고 이것도 모자라 해부를 하려 든다. 산 사람도 숨을 못 쉬게 생매장을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