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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정선희(사진)가 남편 고 안재환이 사채빚에 시달렸으며 사채업자들이 자신도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시사주간지 시사인과 지난 10일 새벽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심정을 밝혔다. 정선희는 안재환이 지난 7월부터 술을 마시면 울었고, 8월부터는 음주 횟수가 늘며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고 시니컬해졌다고 했다.
정선희는 "지난 9월 4일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둘씩 나타나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그러다가 갑자기 사채업자들이 나를 만나겠다고 했다"며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정선희는 최근까지 고인의 사업상 빚은 일부 인정했지만 사채업자들의 협박설은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정선희가 남편의 죽음과 관련해 언론에 입을 연 것은 물론, 사채 관련 속사정을 털어놓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안재환의 사채 규모에 대해서 정선희는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며 "(결혼 전에는)사채 빚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걸 알았다면 서둘러 결혼을 했겠느냐"고 답했다.
또 정선희는 안재환의 누나가 사채업자를 만나라고 했지만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사채업자를 만나면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사채업자의 속성과 그 집요함을 잘 안다"며 "아버지가 사채 때문에 큰 피해를 봐서 나는 그 빚을 12년 동안이나 갚아야 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나도 사채업자에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9월 11일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만나기로 했었다"고 덧붙였다.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방송 일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면 남편이 돌아와서도 해결할 길이 없어진다”며 “9월4일 언니(안재환의 누나)가 실종신고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언니에게 ‘나 재환씨 믿어요’, ‘어떻게든 와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고 최진실과 관련해서는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고 돈거래는 더더욱 없다"며 "다른 사채업자들도 다 알고 있다. 진실 언니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최진실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최진실법'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막는다고 될 일인지 모르겠다. 나오지 말아야 할 싹이 나온다고 흙을 통째로 갈아 엎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