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글로벌 경기불황의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닥쳐 오고 있지만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투자자금이 작고 특별한 기술이 없는 경우에 창업아이템을 선택하기가 여간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약간의 창업자금만 마련해 무턱대고 식당이나 외식업 창업은 금물.

    서울시가 지난해 말 서울 지역의 음식점 업주 48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이상 영업을 하는 식당이 5% 미만, 3∼4년 이상은 9∼10%로 영업지속 기간이 짧았다. 또 2005∼2006년 2년 동안 서울시에 모두 2만7965개의 외식업소가 생긴 반면, 폐업한 식당은 2만5320개로 폐업률이 90%에 달했다. 이는 음식점 창업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거나 점포보증금과 월세는 높은 반면에 경쟁이 치열해 수익을 내기 힘들어져 신규 창업하는 점포보다 폐업하는 점포가 더 많은 실정이다.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이 주부들에게 구전효과 빨라

    준비된 창업자금이 소액이고 힘든 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우선 가족 생계비를 해결하고 종자돈도 모을 수 있어 일석이조인 생활밀착형 출장방문서비스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웰빙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환경 개선업이 유망창업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 초보창업자라면 경험과 영업인맥 등에서 열세인 종합청소대행업 보다는 틈새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침대 생활하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가정에서 주부들이 매트리스, 천 소파, 카펫 등을 세탁하고 청소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집안에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주변에서 침대클리닝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침대클리닝 사업은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 이미 1980년대에 무점포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보편화된 지 오래고,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 침대청소박사(대표 최이두·47)가 독일 BMV GmbH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처음 국내에 들여온 지 올해로 10년째이다.

    서비스비용은 품목과 크기에 따라서 다르나 싱글 3만원, 퀸 4만원, 천 소파 3인용 4만5000원으로 1년에 1~2번 정도 서비스 받을 수 있을 만큼 고객 입장에서 큰 부담은 없다. 어린 자녀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주부층이 모여 사는 아파트 단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기숙사, 숙박업소, 사무실, 레스토랑 등을 대상으로 영업하면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다.

    1인 기업 형태로 침대청소업을 창업하려면 청소장비만 구입해 기본교육만 받고 영업과 수주를 나홀로 해결해야 하는 독립창업과 청소전문업체로부터 장비와 교육 뿐만이 아니라 영업지원까지 받는 대리점창업이 있다. 독립창업은 비용은 적게 드나 경험 부족으로 사업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반면에, 대리점창업은 이러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예비창업주가 선호하는 추세이다.

    지난 3월에 서울 노원구에서 침대청소박사(☎1544-0279, www.cleanit.co.kr) 중계점을 창업한 김기홍(남, 36세) 사장은 대기업 통신회사 서비스 기사로 일하다 전업한 케이스. 그는 예약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침 8시 30분에 집 주변 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아이를 유치원 보내는 엄마고객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략 머무르는 시간은 1시간 가량. 김 사장은 “아침 인사와 함께 홍보물을 돌리다 보면 가끔 현장에서 예약도 받기도 한다”며 “본사 창업교육 프로그램 중에 서비스예절 교육과 상담능력 향상교육을 통해 초기에 고객 만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이제는 이를 즐기고 있어 교육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한다.

    또 부산 남구에서 창업한 세탁기청소 전문업체 매트코(대표 정승열, www.mattko.co.kr)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의 내부에 물때나 곰팡이 등이 생겨 깨끗해 보이는 빨래도 비위생적이라는 사실에 착안해 창업해 어린 아이를 둔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자본 창업컨설팅 전문업체 미래FC창업연구소(☎02-6408-7984, www.m-fc.co.kr)  최돈화 부소장은 “창업 자본이 적게 들어 실패하더라도 타격이 적고, 열심히 하면 웬만한 급여 생활자보다 낫다”면서 “아파트 거실문화와 침대문화가 일반화되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침대클리닝업은 앞으로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고 덧붙였다.

     업체소개
    침대청소박사: ㈜참으로 맑은 세상이 운영하는 침대클리닝 전문 브랜드. 1999년 독일 BMV GmbH 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침대진동집진시스템 및 포테마 천연 진드기 퇴치 스프레이를 도입하여 2개의 직영점 및 43개의 대리점을 운영 중이며 가정에서 주부 혼자 세탁하기 힘든 침대 매트리스, 천 소파, 카펫, 이불, 베개, 쿠션 등을 출장방문 서비스하는 침대청소 전문업체이다.

    BMV GmbH: 1983년 설립된 세계적인 침대.침구 위생관리 기업, 독일 뮌헨(Muenchen) 남동쪽 100Km 떨어진 휴양도시 테게른제(Tegernsee)에 위치. 전세계적으로 6,500개의 침대클리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천연 집 먼지 진드기 퇴치제 (브랜드명: 포테마, POTEMA)를 홈쇼핑유럽(HSE24)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

    도움말- 미래FC창업연구소 www.m-f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