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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식 방문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주러시아 대사관 강당에서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한 이 대통령은 한인의 러시아 이주역사를 되새기고 동포들이 그간 고단한 삶을 딛고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29일 있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관계를 한단계 더 높은 관계로 하고 경제관계를 한층 높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문화 예술의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과 러시아는 많은 부분에서 발전시켜나갈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러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발전키시려고 한다"면서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진출문제, 특히 동부 시베리아 개발계획에 우리 한국이 참여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교류할 것"이라며 "고려인 여러분도 더 많은 기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이 수많은 외침속에서 (조국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언어와 고유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고려인 여러분도 대한민국의 고유의 문화를 지켜나간다면 고려인의 역학을 하고 러시아로부터도 존경받는 민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 동포들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번째 러시아 방문을 축하했다. 텐 세르게이 민족문화자치회장 겸 투바 자치공화국 제1부총리는 건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님의 성공적 순방과 한러발전을 기원한다"고 소리높였고, 이 대통령은 "스파시바(감사합니다"라고 러시아어로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조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재러 주요 동포인사와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모스크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