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선진 강군의 목적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합동화력운용시범에 참석해 "전쟁을 막기 위해 강군이 돼야하고, 도발하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강군이 돼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합동화력운용시범에 대통령이 직접 참관한 것은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0년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방산무기 화력시범이 있었지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고 한명숙 국무총리 주관이었다.
청와대에서 헬기로 이동, 군용 야전점퍼 복장을 입고 관람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이상희 국방부 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학송 국방위원장 등 국회측 참석자들과는 간단한 안부를 묻는 모습도 보였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본 이 대통령은 "국방위원이었구만"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며 김문수 경기지사에게는 "여기(시범장)가 경기도구나"라고 농담조로 말해 주위를 웃겼다. 친박계 유승민 의원도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대통령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화력시범을 지켜본 뒤 "오늘 보니 상상 이상으로 우리 군이 상당히 첨단화됐다"면서 "국민들도 마음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이 이렇게 성장했나 할 것이다. 여야 국방위원들도 감회가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군이 되면 전쟁이 억제되지만 약하면 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 강군이 돼야한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유지를 위해서도 그렇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방, 안보 문제를 어느 무엇보다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최전방 장병들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 주요 인사 및 일반 시민, 외국 무관, 방산업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