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학부모연합은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명단을 공개해라"고 촉구했다. 학부모연합은 이날 김종일 상임대표 명의로 성명을 내고 올 12월부터 학부모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초 중 고교의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에 가입된 교사수를 공개하도록 한 결정이 "전국 대다수 학부모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학교 정보 공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학부모연합은 "교사 숫자만 공개하는 것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우리나라의 공교육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어떤 근거로 교원노조 숫자가 공개되면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뚱맞은 주장을 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학교 정보 공개 본래의 취지대로 각 학교 교원노조 명단을 공개하기 어렵다면 의미없는 교원노조 숫자 공개 방침을 즉각 철회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연합은 "전 세계 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이번 발표는 정권이 바뀌었어도 말만 수요자 중심이지 현실은 여전히 교육부와 교원노조 등 공급자 손 안에 있고 우리 교육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한심한 전시행정을 하니 학부모들이 정부 교육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가 없다"고 비꼬면서 "학교 정보가 완전하게 공개돼야 문제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파악해야 개선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 단체는 "전국 대다수 학부모는 교육부가 교원노조 숫자 공개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교원노조 명단까지 공개할 것을 분명히 요구한다"며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학부모가 직접 나서서 각 학교별로 교원노조 명단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구 활동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