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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 같은 것 만들 필요없다. 이야기 좀 해봐라"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중국발 멜라민 사태 대응점검을 위해 서울 은평구 녹번동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예고없이 차량을 돌려 식약청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윤여표 식약청장을 보자마자 "갑자기 왔다. 피해는 없느냐"며 질문을 던지면서 보고자리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문 같은 것 만들 필요없고 이야기 좀 해라"며 형식을 탈피한 긴급 상황 대처를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식약청 의심 품목 428개가 수입됐다는 보고를 받고 "국내 유제품이 다 포함된 건가.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신속히 회수 폐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린이용을 먼저 검사했으면 좋겠다"며 "결과가 나오면 회수를 서둘러 유통을 중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유가 안들어오죠"라고 확인한 뒤 "초등학교 식품, 장난감 일제 점검하는 게 좋겠다. 고생하더라도 400가지가 넘으니까 빨리 서둘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식품, 마약 관련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처벌규정이 약하다. 계속 (범법을) 저지른다"면서 "마약과 관련해서도 (외국과) 공조해 단속하기로 했는데 이것 역시 약하다. 식약청, 보건복지가족부가 중심돼서 확인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