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노변담화(爐邊談話, fireside chats)를 통해 대국민 정책 홍보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변담화는 1930년대 대공황을 맞은 시기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용한 소통채널로 라디오를 통해 난로가에서 친지들과 정담을 나누는 듯하게 국민과 대화를 하는 형식을 말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현 정부 정책이나 이 대통령의 정책 의지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상설 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전달하고 이해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아직 라디오를 통한 대화 형식과 빈도를 확정짓지는 않았다. 관계자는 "노변담화를 할 경우 10월 중순 경부터 한달에 한 두번, 매회 10분 정도 짧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화 주제는 그 때 그 때 상황을 봐서 현안을 중심으로 잡을 예정이지만, '경제살리기'에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이다.

    이같이 이 대통령이 '직접' 소통에 나서기로 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9일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일부 작용했다. 이 대통령도 방송을 통한 국민 접근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해왔으며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상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