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및 그의 팬클럽이 민주당과 맞붙었다.

    전 의원이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을 '초식 공룡'에 비유하며 자당을 비판한 것에 민주당이 "'망언의 달인' 전여옥 먼저 반성하라"고 비난하자 이번엔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이하 전지모)'이 "'무식의 집단' 민주당 먼저 반성해라"고 되받아친 것.

    전지모는 22일 반격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변인의 논평을 보고 실소를 금치못하며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지모는 "제 1야당이 이렇게 정보가 부족한지 아니면 일단 던져보고 상처나 내 보자는 것인지 정말 삼류정치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의 고민 중 하나인 '지지율 정체'를 거론하며 "오죽하면 촛불시위 때 한나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민주당 지지도는 올라가지 않는 부분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비꼬았다.

    전지모는 "제1야당의 무식함을 스스로 국민 앞에 밝히려 애쓰지 말라"면서 "전 의원은 어려워지는 서민경제, 부도에 임박한 중소기업 살리기, 환율인상과 금리인상 등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태산같다. 없는 말 지어내기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무엇이 봉사인가 찾아 제 역할을 해라"고 역공을 펼쳤다.

    앞서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에서 "'6.15선언 폄하발언' '노숙자 정리발언' '촛불집회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운운하며 수많은 '망언의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전여옥"이라며 "전 의원은 과거 햇볕정책을 부정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노인이 서 있다가 합의해 준 게 6.15 선언'이라는 극단적 망언을 퍼부었던 전력의 소유자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어 "전 의원이 진정 '친국민 정당 한나라당'을 원한다면 스스로의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