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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민주당으로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희망이 없다"며 탈당의사를 언급했던 민주당 김종률 의원이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김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 이날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대로 가면 당의 미래와 희망이 없다는 절절한 심정을 여러차례 밝혔고, 민주당이 개혁·민생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지역주의를 밑천으로 특정지역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 아닌가 깊은 회의를 했다"고 말해 탈당을 고민했음은 인정했다. 김 의원은 "이런 당 운영을 보면서 당의 정체성과 비전에 깊은 회의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고도 했다.
탈당 의사를 접은 이유에 대해선 "선배 동료 의원들의 적극적 만류도 있었고, 일부 당 운영의 오해도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소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국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당직에 배제된 데 대한 불만과 검찰의 사정망에 걸려 탈당을 서두른 게 아니냐는 일부 언론보도에는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만큼 전혀 근거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조선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10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고 그 이유로는 "당에 희망이 없다"며 "호남당 기득권에서 벗어날 의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직후 중국을 방문했고 자신의 거취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자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귀국하는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