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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나라당은 마치 몽롱한 꿈속에서 당력의 집중이나 애국심 그리고 역동적인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어슴프레한 꿈을 꾸는 ‘몽나라당’ 같은 느낌이 든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방자치 단체장에 일단 당선만 되면, 지자체장은 곧 바로 탈(脫) 한나라당 행보를 시작하는 이상야릇한 경향이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들 몇몇 지자체장들은 지자체장이 된 순간부터 지자체 행정이 대권쟁취를 염두에 둔 행정으로 흘러가는 듯한 대권병이 시작되는 것을 뜻한다.
일부 반정부적 불교도와의 화해(?)를 위해 어청수 경찰청장을 희생 제물로 바치려 한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경찰청장을 ‘자진사퇴’쪽으로 방향을 틀어잡고 있는 듯한 한나라당 나모 국회의원의 인터뷰 내용도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 당 지도부에서는 ‘경찰청장’의 목을 일부 반정부 불교스님들께 자진 진상할 뜻을 굳힌 모양이다.
촛불광란이 일어나 시청, 광화문, 청계천 등 대한민국 온누리에 붉은 광풍이 불어 6개월 채 안된 이명박 정권이 ‘풍전등화’에 놓이게 된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에도, ‘이명박 정권’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할 집권여당은 도대체 어디로 도망가서 무엇을 했었나. ‘광란 촛불 패거리’들이 청와대에 쳐들어가겠다고 경찰버스 바리케이트를 파괴하고 쇠파이프를 들고 저지선을 넘을 때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촛불’을 이해 한다는 식으로 어쭙잖은 이중 언어를 사용한 분도 있었고, 침묵으로 일관한 분도 있었고, 이리저리 눈치보며 포플리즘에 짓눌려 말도 제대로 못했던 한나라당의 정치지도자들이 거의 태반 이상이 아니었던가.
촛불 광란 위기가 닥쳤을 때 한나라당 전여옥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대여섯 분을 제외하고 대다수 한나라당 지도자(?)들이 용기 있게 나서서 촛불 광란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분이 거의 없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여당인 한나라당이 뜨겁디 뜨거운 광란의 촛불이 무서워 손을 놓고 있을 때 ‘경찰청장’은 홀로 촛불 난동세력 앞에서 경찰을 진두지휘하며 ‘법’을 지키려고 고군분투 했었다. 그때 뒤에서 숨어 눈치만 보던 정치지도자(?)들이 이제는 촛불이 꺼졌다고, 들고 일어나 일부 불교 스님들에게 ‘경찰청장 목’을 진상하겠다고 난리를 치니, 이들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정치인들인지 한번쯤 ‘관심법’으로 한나라당을 깊게 관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심지어는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시장마저 서울시 한복판에서 그 오랜 세월동안 포악한 촛불 불법시위가 벌어지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등 이상한 중성적 행보를 하고 있었다고 언론은 꼬집고 있다.
이렇듯 한나라당 인재들은 한나라당을 진심으로 사랑하거나 이명박 정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가지고야 집권당이라는 곶감만 빼먹는 얌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좌파정권 시절에 대한민국 산하를 돌며 피를 토하듯 온몸과 마음을 던져 붉은 무리들과 투쟁으로 갖은 고초를 당했던 보수 애국 세력의 재판정에 그토록 무관심하며 은인을 내쳐버리는 인정머리 없는 집권 한나라당의 야심찬(?) 모습을 보면서 이제, 솔직히 덧정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는 사실을 한나라당만 잘 모르는 것 같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이하 애국 인사들의 항소심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나라당의 모습에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그들의 가치 기준을 이제는 좀 터득할 것 같다. 당을 위해 헌신했던 그 많은 훌륭한 정치인을 밀실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킨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한나라당의 속성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한나라당이여, 그대들이 진정 대한민국을 애국심으로 이끌어가는 집권 여당의 자격을 가추고 있는 지를 스스로의 명경에 비춰 보길 바란다.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집권여당 자격 있는 정당인지를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자기들이 뽑은 자기 당 소속 대통령이 친북 좌파 촛불 세력의 난동으로 곤경에 빠져 있을 때에도 단 5명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남의 일처럼 먼 산 바라보듯, 침묵으로 촛불 난동 세력을 바라보고 있었던 매우 의리없는 집권당이 바로 한나라당이 아니었던가. 애국 보수 세력은 난동 ‘촛불’ 시위를 친북 좌파의 소행임을 이미 지적했고 그래서 그토록 친북좌파 촛불 난동 세력과 일전을 불사하며 국가를 위해 투쟁 했는데 그때 한나라당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한나라당의 자기성찰이 있기를 바란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