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반듯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안재환이 자살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지지자들의 '불매운동'이 안재환의 사업을 어렵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8일 홈쇼핑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안재환의 사업이 촛불집회자들의 불매운동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은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 후 화장품 브랜드 ‘세느린’을 런칭해 사업가로 변신을 시도했다. 세느린 창업 초기 한 홈쇼핑 회사를 통해 판매될 당시만 해도 품절이 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MBC FM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정선희의 ‘촛불 비하 발언’ 논란이 일고나서부터 '세느린' 판매에 차질이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관계자는 "정선희씨의 라디오 사건 이후로 1,2회 정도 더 방송을 진행했지만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원성이 높아 그 후로는 판매 방송을 모두 중단했다"며 "이후 상품은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됐으며, 판매량이 방송을 할 때 보다는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선희는 이날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지 않았다. 정선희 소속사 관계자는 "정씨가 낮 12시께 병원에 안치된 남편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다"고 전했다. 안재환의 유해는 서울 태능성심병원에 안치됐다. 안재환은 유서를 통해 정선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