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커다란 인기를 누렸던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 인기가 최근 들어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주택공사가 성남 판교와 용인 구성에서 분양한 단지 내 상가에서 유찰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몇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불황속에 투자자들의 입맛이 깐깐해 지고 그 동안 입지 좋은 단지 내 상가에 몰렸던 ‘묻지마 투자’ 세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주공 상가는 민간 공급 아파트 단지보다 내정가가 낮고 입주세대수에 비해 상가비율이 적게 배정된다는 이점 때문에 평균 수십대 일 이상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때 과열 현상까지 빚었던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에서 이처럼 미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대형마트 등 복합 유통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경쟁에 밀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주공을 비롯한 단지내 상가 분양가의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근린상가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고 다양한 시장의 변화에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를 보자면 투자의 패턴도 과거의 투기성 매입형태에서 안정적인 수익 분산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단지내 상가의 인기하락에 한몫을 하고 있고있다는 것이다. 한 상가전문가들은 주공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사두기만 하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상품이었던 시절이 끝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가전문가는 "과거와 달리 단지내 상가에 입점하는 근린생활업종은 대형마트 등에 단지내 배후 소비세력을 뺏겨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곳도 상당수"라며 "단지내 상가투자시 도로접면 여부를 비롯해 주변 상가들과 업종 경쟁력은 물론 분양가격 경쟁력도 있는지 등 복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