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 몸값이 높아짐에 따라 하반기 서울 도심 역세권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오피스텔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으나 서울 전세가 상승과 중소형 아파트의 오름세가 지속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피스텔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입지에 따른 가치 편차가 커 역세권에 인접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리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역세권 오피스텔이 부각을 받는 첫 번째 이유는 고유가 파동으로 인한 교통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역세권 오피스텔은 기름 적게 들고, 출퇴근 편하기 때문에 더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두 번째, 주 5일제 근무로 인해 직주근접형 수요가 늘면서 특히 역세권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이 줄면서 여가 시간을 늘릴 수 있고, 고유가 시대에 교통비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오피스텔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도심 역세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500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3가 80-1에 리앤나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은 46.2㎡(14평형) 96실, 59.4㎡(18평형) 120실, 89.1㎡(27평형) 6실 총 222실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9000만~2억원선으로 책정돼 있다. 주변에 영등포구청, 영등포세무서, 영등포경찰서 등 관공서가 집중되어 있으며, 당산동과 양평동 문래동에 아파트형 공장이 많고 교통이 편리해 오피스텔 수요가 풍부하다. 이미 완공된 건물이라 올 9월부터 시행되는 오피스텔 전매 제한과 무관하며,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과 도보로 1분 거리로 교통편이 편리하다.(문의 02-2678-2054)

    1ㆍ4호선 서울역 인근에서는 동부건설이 오는 10월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 78실(77~153㎡)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중심 역세권인데다 분양 물량이 100실에 못 미쳐 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오피스텔 전매 제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문의 1588-1093)

    동부건설은 또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 인근 국제빌딩 주변 제 3구역에서 오는 10월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분양 물량이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주상복합 아파트를 포함한 총 가구수가 200여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문의 1588-1093)

    2ㆍ6호선 신당역 인근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황학동 코아루 오피스텔 40실(47~87㎡)을 분양한다. 역시 100실 미만으로 오피스텔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청계천과 강남으로 접근이 용이해 입지가 뛰어나다. 같은 신당 역세권에서는 신성건설도 신성 트레져아일랜드 225실(100~115㎡)을 분양 중이다. 현재 60%정도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분양가는 3.3㎡당 750만~820만원 선이다.(문의 02-2233-3509)

    한 오피스텔 전문가는 “서울 역세권에서는 오피스텔 공급 물량 자체가 희소히며 대규모 개발 사업 영향으로 오피스텔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교통편이 편리하고 임대 수요가 풍부한 오피스 상권이나 대학가 등에 입지한 오피스텔을 노리는것이 부동산 불황기에 현명한 투자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