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 군납청탁 비리 사건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김재윤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김진억 임실군수의 수억원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자 역공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1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잇따른 비리 의혹을 열거한 뒤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10년 정권의 적폐가 하나 둘 파헤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로는 서민·중산층을 위한다면서 뒤로는 서민·중산층의 뒤통수를 때리는 자들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며 "살을 깎는 쇄신을 거듭해 온 한나라당에 온갖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남의 눈의 가시를 흉볼 것이 아니라 내 눈의 들보를 살펴라"고 꼬집었다.

    차 대변인은 "과거 정권 비리 의혹을 사명감을 갖고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에 당부했다. 그는 "권력 부패에 눈감았다는 비난을 씻기 위해, 또 한나라당의 깨끗한 집권에 반면교사를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깨끗한 정치"라며 "근간에 발생하고 있는 신여권 주변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타협없이 수사해야 함은 물론"이라고 덧붙였다. 

    차 대변인은 김 의원이 '표적수사'라고 반발한 데 대해 "김 의원은 혹시나 자신이 민주투사인 것처럼 착각하느냐"며 "국민 눈에는 법망을 피해 밀실에 숨어든 범죄자처럼 보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