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 수석과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의 재외공관장 내정에 대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지난 4일 발표한 추계 해외공관장 인사에서 김 전 수석과 최 전 차관을 경질 한 달여 만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아시아 주요국 대사에 각각 내정했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두 분의 개인적 능력이나 자질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문책성 경질 인사 대상이었는데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아무런 합리적 기준도 없고 국민적 설득도 없이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정부가 해외공관장이라는 자리를 호사를 누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꿔야 하고, 그 생각이 맞다면 그 자리가 왜 유지돼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 역시 PBC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김 전 수석, 최 전 차관의 공관장 내정과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미래기획위원장 내정설 등을 둘러싼 회전문 인사 논란에 "당내에서도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곽 전 수석이나 그런 분들이 정말로 이 정부를 위해서 일할 인재라면 조금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