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높인 베이징의 영웅 박태환 선수에게 거듭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400m 자유형 금메달에 이어 12일 200m 자유형 은메달을 획득한 수영국가대표 박태환 선수에게 보낸 축전 일부)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승전보를 전할 때마다 청와대도 바빠진다. 과거 관례와 달리 금메달리스트 뿐 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도 모두 이명박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격려하고 있기 때문.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런 일이라면 훨씬 더 바빠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청와대 내 담당부서는 올림픽 기간 중 텔레비전 중계 모니터와 베이징 현지 상황실을 통해 전해오는 소식을 점검, 우리 선수단의 메달 획득이 결정되면 곧바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메달리스트의 국내 자택에는 이 대통령 축전 원본이 발송되고, 중국 현지에는 축전 문안이 발송된다. 단체경기인 경우에는 모든 선수에게 다 축전이 보내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올림픽에 앞서 참모들에게 "은메달, 동메달에 그쳤다고 풀이 죽어서는 안된다. 금메달 못지 않으니 모든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라"며 "동메달을 따더라도 펄펄 뛰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국무회의에서는 올림픽 경기를 국민화합과 민생안정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또 정부는 올림픽 이후 곧바로 개막하는 장애인 올림픽에도 차이가 없는 지원과 격려를 보낼 방침을 정하고 금주중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선수단은 12일 오후 7시 현재 수영의 박태환 선수와 갈비뼈 부상 투혼을 보인 유도 왕기춘 선수 등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청와대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kg에서 동메달을 딴 박은철 선수까지 11번의 축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