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연주 KBS 사장의 후임 인사에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KBS 사장 후임 인선 문제와 관련, "국민들로부터 ‘그 사람이라면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인물로 인선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 회동은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 동안 이뤄졌다. 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비롯, 당청 관계자들과 1시간 30분간 오찬을 했고 오찬 뒤에 이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30분간 최근 정국 현안을 이야기했고 이 자리에서 KBS 사장의 후임 인선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대표는 "지역통합을 위해서는 지역에 뿌리내리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야말로 지방인사를 적극 발굴해서 지방직 또는 요직에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통령도 적극 공감을 표시하며 당에서 이런 인사를 발굴해 천거해 줄 것을 당부했고 동석한 맹형규 정무수석에게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역의 훌륭한 인사에 관한 인재 파일을 만들어 향후 활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례회동에는 청와대 측에서는 맹 정무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당 측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차명진 대변인이 참석했다.